칼슘님에게(2)...
환우 e6572004-04-27
'사월 나무의 몸살'
.....................박희만
뼛속을 후비는
통증이 부들부들
살을 붙잡고
몸 안을 으스스
휘젓습니다
몸 살려는 몸부림인지
몸 부둥키는 떨림인지
살아야 한다는
절절한 생명력
죽어서는 안 된다는
처절한 열정이
못내 감격이 터집니다
죽을 수 없는 운명
죽게 버려둘 수 없는
누군가의 사랑이
뻐근하게 내려앉아
가슴을 타고 흐릅니다.
새 순, 새 꽃을 틉니다
부활의 메세지
거부할 수 없는 삶
그 사랑입니다
***
산문집 ... '날아라 버스야' ... 정현종 님
......몸과 그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특히 돋보이게 해주는
것은 나무라고 ...
'움직임은 이쁘구나 나무의 은혜여'
사람들이 나무 아래로 걸어온다
움직임은 이쁘구나
모든 움직임은 이쁘구나
특히 나무의 은혜여
***
어느 날 아버지는 하도 못된 짓을 하고 다녀
학교와 집에서는 어찌 해볼 도리가 없게 된 아들을
사람 좀 만들어 달라는 편지와 함께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노스님이 계신 오막살이 토굴로 보냈다.
노스님은 아무 말 없이 저녁밥을 지어주고,
학생이 머물 방을 청소해 주고,
이불도 펴주고, 신발까지 깨끗이 닦아 주었다.
그런 뒤 발을 씻으라고 대야 가득 더운 물을 떠다주었다.
순간 학생의 눈에서 주르르 눈물이 흘러 내렸다.
불안한 표정으로 노스님의 따끔한 훈계를 기다리며
시종 긴장하던 학생은 '백천 마디 좋은 말보다
따사로운 손길이 더 그리웠던 것'이다.
학생은 한마디 말도 없이 시중만 들어주는 노스님에게
크게 감동해 더없이 착하고 유순한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 ~ 그 학생에게도 지혜와 세상 험함을 넘길 수 있는 용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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