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때는~ ~ ~
환우 e6572003-11-11
무지 아펐었지요! 지급도 콧물에 코막히고 가래가 끌고
새벽에 깨어 타는 목을 물로 적시며~ 덩그러니 책과 한참
..............................................................인
.............................................................쌓
이야기 나누다 나의 이야기를 썼다가는,
남 아닌 것처럼 느끼는 뭇 사람들의 글도 읽으며
또 하루를 시작했답니다.
새벽녁에도 비가 오더니만 지금도 비는 참 주룩주룩 ㅣ ㅣ ㅣ
말을 건네 '위로'하고 싶습니다.
많이 힘드시죠? 따뜻한 마음으로 다르지만 '함께'있다고...
알고는 계신지요?
시 한 수 올립니다. 건강합시다!
-----------------------------------
'꺾인 나뭇가지'
조향미
나는 한때 내 생이
꺾인 나뭇가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폭풍우가 치고 숲이 휘청거리고
다시 말짱하게 개인 하늘 아래
숲이 몸을 추스리고 정신 차려보면
그 풍우 속에서도 의연히 버틴 나무들
그러나 가지 몇 개는 부러지고
몇 그루 나무들은 둥치째 넘어져 있기 일쑤다
어찌하랴
우주가 있으므로 풍우가 있고
나무가 있으므로 꺾이는 가지도 있는 것을
저 나무는 튼실한데 왜 나만 꺾였냐고 오래 슬퍼할 일이 아니다
산에는 솟은 봉우리가 있고 가라앉은 골짜기도 있다
오래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있고
먼저 비로 내리는 구름도 있는 것이다
봉우리는 운이 좋고 골짜기는 운이 나쁜 게 아니다
구름은 즐거운 것이고 비는 슬픈 거라고 말해선 안 된다
봉우리는 밝은 햇볕을 쬐고 골짜기는 맑은 물을 품을 것이다
또한 저 구름도 머잖아 비가 되고 이 비도 곧 구름이 될 것이다
꺾인 나뭇가지가 숲에 놀러온
동네 개구장이의 손에 들려 숲을 떠나면
그 아이가 동무들과 신나게 휘두르는 나무칼이 될 수도 있고
그 어머니 맵차게 후려치는 회초리가 될 수도 있겠지
숲에서 다람쥐와 덩쿨식물의 즐거운 버팀목이 되었지만
이제 마을에선 한 아이의 삶을 받드는 지렛대가 될 지 모른다
설사 아궁이에 던져져 하루밤 불쏘시개가 되어도
그 더운 연기는 넓디 넓은 우주 속에 스며들 것이다
그리고 다시 우주는 한 그루 어린 나무를 키우리라
--- 여기까지!
댓글 0개
댓글은 회원만 남길 수 있습니다.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