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에 강척인 남친과 결혼합니다..^^
환우 32082003-10-16
내 남친은 (연소기형) 강직성 척추염 환자로서
20여년에 걸쳐서 병의 모든 진행을 이수한 듯..
허리도 많이 굽었고 다리도 바깥쪽으로 오랑우탄처럼 굽었고
또, 등뼈는 많이 튀어나와서 딱딱한 곳에 눕지도 못하고
고개도 잘 못돌려서 첨엔 자유영도 잘 못하더군요.
자유영하는데 뒤로 가는 사람 첨봤어요..--;;;;
특별한 통증은 없다 하는데(센척 하는 건 아닐까..--a)
결혼준비 스트레스에 눈에 띠게 허리가 굽은 것 같아요.
가슴이 많이 아파요..제가.
같이 에어로빅을 하러 갔는데
속도 모르는 강사가
'지금 나 놀려요?"할 정도로
몸은 뻣뻤하기 그지없죠.
염증지수는 정상이지만
약도, 어떠한 치료도 하지 않은지 오래고
(오랜 유학생활에..)
운동도 저 없으면 하질 않는통에
제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직 첫날밤을 치루지 않아
부부관계를 잘 할 수 있을까는
닥쳐봐야 --;;;;;;; 알겠지요.
건 그렇다 쳐도
남아를 생산하게 될 경우 혹이라도 유전될까...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병이기에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거니까..
딸 낳기를 지금부터 기도하고 있답니다.
허리가 몸에 중심이다 보니
그로인한 여러가지가 몸을 약하게 하는 것 같아
가끔은 현기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두 몬하고,
이명도 있고, 숨도 헐떡이고 땀은 비처럼 쏟아내고..
친정 식구들의 걱정을 잠식시켜야 하고
남자친구도 격려해줘야 하고
저도 안그래도 바쁜 와중에
여기저기 신경쓰려니
나의 염려와 가슴아픔은
누구에게도 얘기할데가 없군요.
하나님 외에는...
그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의 아픔이 저의 아픔일 뿐,
그것이 우리에게 장애라고 생각해 본 적 없구요.
그의 허리 만져주고 기도하며
우리 사랑 더 커졌답니다.
현대의학으로 완치될 수 없는 이 병은
하나님이 주시는 메세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개인적 소견이죠.
미워서 주는게 아니고
사랑해서,
그로 인해 더 많은 대화를 하시고 싶어하시는가봐요.
강척이
당신 인생의 어떤 부분도 위협할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포기하지 마세요.
사랑도 가정도 그리고 완치도.
하지만 우리의 개인적 적극적 노력을 게을리하면 안되겠죠.
좀 더 평소에 일상에서 신경쓰고 노력하면
건강했다고 자만하고 방종했던 사람들보다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저는 제 미래 신랑의 허리의 딱딱한 부분에
손을 갖다만 대도
그 오랜 고통이 느껴져서
가슴이 저릿저릿 합니다.
그 때문에 더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더 사랑할 수 있었습니다.
그와 나는 이제 한 몸입니다.
둘이서 힘을 합하면
물리칠 수 있어요.
아무것도 포기하지 마세요.
자신이 미워지는 감정에 속지 마세요.
11월 8일에 결혼합니다.
멋진 결혼성공기 올릴께요.
기대하시라~
그럼 모두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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