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OAS
오래된 기록

강척!네 이놈 게 섰거라!(1)

환우 63ab2003-09-19
강척!네 이놈 게 섰거라!(1) "여보! 내 목좀봐 목이 돌아가!" "어머 정말이네요 축하해요 저녁에 파티라도 해야 될거 같네요"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오랜만에 호들갑을 떤다 그런 아내의 눈동자 속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죽음과 같은 내인생의 길고긴 고통의 끝자락을 바라보며 "주여! 감사합니다"를 되뇌여 본다 "강직성척추염" 언뜻 들으면 대단한 병 같지 않게 들린다 나역시 그렇게 나의 병을 만났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24년전 난 건강한 몸으로 직장 생활을 하며 한가정의 평범한 가장으로서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밤새도록 당직 근무를 마치고 퇴근한 나는 대충 아침밥을 먹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잠자리에 들었다. 얼마를 잤을까? 이상한 소리를 듣고 깨어난 나는 도데채 일어날수가 없었다. 왠 일인지 돌아 누울수도 없었다. "내 몸이 왜 이렇지? 도데체 어떻게 된거야" 하며 힘껏 애를 쓰는 순간 나는 그만 비명을 질렀다. 허리가 뎅강 마치 두동강이 난것 같았고 상대적으로 주어지는 극심한 고통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었다 나는 곧 죽는것 같았다. 두려움이 몰려왔다. 차차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들어가는것 같았다 의식마져 희미해저 가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얼마나 사람살리라고 소리를 쳤는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지나가던 동네 아주머니가 쫓아들어와 허겁지겁 병원으로 옮겼단다 그당시 내가 직장을 따라 이사하여 살던곳은 강원도 철원군 동송이란 조그만 읍단위의 마을이었다. 큰병원이 있을리가 없었다 부랴 부랴 도청 소재지인 춘천의 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검사가 시작되었다. 결과는 장기에 붙어있는 담낭이 꽉차서 그렇단다. 약물로 치료해 보고 정 안되면 수술을 해야 한단다. 지금 생각하면 어처구니가 없어도 한참 없었다. 좌우지간 병원에 입원하여 몇일을 지내는동안 언제 죽을것 같이 아팠느냐는 듯이 멀쩡해 졌다 퇴원을 하란다. 그당시 병원의 의사나 나 자신도 정말로 무지해서 그럴수밖에 없었겠지만 나는 퇴원을 하면서도 꿈에도 내가 장차 강직성척추염으로 인해 그렇게 길고 긴 세월을 고통과 눈물과 한숨으로 지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냥 퇴원이라는 해방감으로 기쁘기만 했다 그리고 약 6개월 후 아침에 출근을 할려고 대문을 나서는 순간 오른쪽 엉치 부분이 뜨끔 하면서 곧 주저앉을 것만 같은 순간적 아픔이 몰려왔다 역시 곧 괞찮아 지겠지 하고 아픔을 참으며 출근을 했다 조회를 마치고 일상 근무에 들어가 책상앞에 앉아 있기는 했어도 욱신욱신 쑤셔오는 엉치 부분의 고통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퇴근을 하면서 약방에 들려 진통제를 몇알 사서 주머니에 넣고 들어왔다. 이삼일 동안 아침마다 똑같은 부분이 아파왔다. 그때마다 난 진통제를 먹었다. 그리고 나서 한 두어달 지난것 같았다 오른쪽 다리가 저려오기 시작했다. 난 점심시간이 끝나갈 즈음에 동료들에아픈 사정을 털어놓았다. 여론이 분분했다. 결론적으로 소위 귀동냥으로 들을대로 표현하면 우골 신경통인것 같았다. 스스로 네린 병명이다. 이번엔 한약방을 찿았다. 소위 그 지방에서는 유영 하다는 한약방이요 웬만한 병은 침 몇방에 낳는다는 것이었다. 한 삼일동안만 침을 맞아 보란다. 첫날은 열대 정도의 침을 맞은것 같았다. 침을 맞는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결국 계속 침맞는 일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런지 드디어 일이 터지고 말았다 -계속-
공감은 회원만 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 0

댓글은 회원만 남길 수 있습니다.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