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척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환우 ef932003-09-15
저는 그동안 건강하게 살아왔는데...지난 7월에 운동을 열심히 했는데...갑자기 걸음이 걸어지지 않았습니다..
발걸음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응급실에서 일단은 아픈곳을 찾느라 여기저기 눌러보고, 움직여보고..했는데...엉덩이(천장관절)가 아파서...혹시..다음날 아프면 외래 진료를 오라고 해서...근육이완제만 맞고 일단 집에 갔습니다...
그러나..저녁이 되자 다시 아프고..다음날 아침엔 또 증상이 비슷했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엉덩이와 허벅지가 만나는 골반 양쪽에 관절사이 물주머니가 있는데..그곳에 염증이 있는것 같다고...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해서 5일정도 생각하고 입원을 했습니다..
하지만...5일동안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누우면..엉덩이가 너무 아픈데...병원에서는 움직이면 안된다고 해서..똑바로 누워있지 못하고 엎어져서..며칠을 지냈습니다. 밤마다...자다가 깨고를 반복하고...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통증과 싸움(?)을 했습니다...그렇게 아픈건 처음이었습니다...어쩜..그럴수가 있는지....
5일이 지나도 낫지 않고 침대에서 위치를 바꿔 눕는것도 못견디게 아프고...일어나 앉는것도...한참을 걸려서 일어나며...침대 아래로 내려오려고 해도 다리 한쪽 옮기는게 힘들어서 온 힘을 쏟아 끙끙대며 겨우겨우 내려왔습니다..
화장실에 갈때는 휠체어를 타고...가서 변기에 앉기까지도..얼마나 오랜시간 씨름을 해야하는지...부모님이 병간호 안해주셨으면...큰일날뻔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보니...3주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MRI촬영도 두번이나 하고...동위원소 촬영, 엑스레이 촬영...모두 해봤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도 이상하다고...좀 더 두고 보자고 하셔서..그러기로 했는데...아픈 부위가 자꾸 돌아다녀서(턱관절도 갑자기 아파오고...무릎 안쪽, 허벅지 위..양다리 근육 당김...)...결국은 병원내 통증클리닉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통증클리닉에서는 3주를 못걸었다고 하니...깜짝 놀라며...교수님이 아픈곳을 찾느라 이곳저곳 사정없이 누르셨습니다...얼마나 아프던지...
오전에 진찰하고..오후에 주사맞는다고 해서 잠시 병실에 올라갔었는데...이상하게 몸이 가벼운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워커를 잡고 걸음을 걸어봤는데...엄마가 그냥 혼자 걸어보라고 해서..걸어봤더니..걸음이 천천히 걸어졌습니다...
얼마나 신기하고..감사하던지...눈물이 나더군요...
오후에 통증클리닉에 가서는 엄마랑 저랑 둘다 눈시울이 뜨거워져서...같이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천장관절쪽으로 주사를 여러대 맞았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회복되어서...입원한지 4주째에 퇴원을 했습니다.
잘 걷지는 못하지만..병원에서 해줄게 없었던것 같습니다...
저두..너무 퇴원하고 싶었습니다...가족들 고생하는게 안쓰러웠거든요..답답하기도 하구...
그래서..일단...집에서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며 지냈는데...
걸음은 걸어도 삐뚤삐뚤 걸어지고...조금만 걸어도 힘들어서 땀이나고...기운이 쭉~빠지고...하여튼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외래로 다시 통증클리닉에 갔을때...여기저기 아픈곳을 호소했는데...선생님께서...'강척'이 의심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병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일단은 혈액으로 유전자 검사를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하셔서 피를 뽑고 약만 타서 집에 왔는데....
어제 아침에 병원에 가니...강척이 맞다고 하십니다...
본인 잘못이 아니라..유전적인 요인이 많아서...조상탓이라고 하시네요...위로하실려고 하시는 말씀같지만...
운동만이 살길이라고 하시며...최대한 열심히..스트레칭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걸음을 걷지만..빨리 못걷고...아직도 오른쪽 엉덩이는 계속...통증이 있습니다...오래 서있으면 그곳의 통증이 심하구요...
약을 먹기 전에는 여기저기 안아픈 곳이 없더니...약을 먹고나니 통증은 거의 가라앉았습니다...
저는 아침에만 하루 두알...먹습니다...약은...의료보험이 안되는 약이어서...이주에 거의 삼만원이 들더군요...낙센F도 괜찮지만...일반적인 관절염 약이 부작용과 위의 부담이 커서...위를 상하지 않는 약으로 처방을 해주셨다고 합니다...24시간 약효가 지속된다고 하니...그런가보다..하면서 먹고 있습니다..
요즘은..스트레칭을 계속 해주니까..근육도 단단해 지는것 같고..몸도 점점 활기를 찾는것 같습니다...
하지만...저는 운동을 무척 안좋아하고...움직이는 것도 안좋아했는데...평생을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살아야 한다는게 괴롭네요...
여기 들어와서 다른 분들이 올리신 글들을 많이 읽어봤습니다...
강척이란 진단을 나중에 받으셔서 몇년간 고생하신 분들도 많으신것 같아요...
강척이란 진단을 받고나니..갑자기 눈물이 쏟아지던데...지금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남들보다...더 열심히...나에게 주어진 삶을 사랑하며 살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는 불안하고 초조하더니...진단을 받고 보니..마음이 후련하네요...
여러분들...모두들 힘내세요...
날마다...저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시니...
그분을 의지하여 감사함으로 나아가야죠...
완치될 확률은 거의 없다지만...
이 병에서 벗어나고...자유하도록...
사생결단!!하고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오늘은...작년...강척에 관한 '병원24시'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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