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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AS
오래된 기록

비관적이시군요.

환우 ad482003-05-20
활기를 찾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몸이 안좋으니 당연히 '활기'라는 것은 길거리를 지나가면서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혜택으로만 보이시겠죠. 저도 93년에 발병해서 94년도부터 96년도까지 3년동안 누워있었답니다. 물론 누울때도 많은 담요를 깔고 누워야만 했죠. 그리고 누워있다가 자세를 조금 바꾸고 싶어도 몸을 움직이려면 극심한 통증때문에 포기하게 되었고 창밖으로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이따금 들릴때도 있었죠. 그런데 저는 지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를 받았냐구요? 글쎄요.. 어머니께서 고양이삶은것부터 지네가루, 이상한 한약들, 부항, 뜸, 침, 무당의 푸닥꺼리까지 안해본 것이 없었지만 제가 정말 몸을 움직이게 된 건 진통제를 포함한 8알의 양약을 먹은 후 부터 였습니다. 당연히 이 약들의 장기복용은 몸에 안좋다는 것을 알았지만 저는 3년동안 누워서 생활한 덕분에 뼈아래로 흐물흐물쳐져버린 제 근육들과 살을 보게 되었고 덕분에 돼지라는 별명에서 매우 말랐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죠. 그래도 전 좋았습니다. 그 약을 먹으면 1시간정도 후 쯤부터 몸이 괜찮아지는데 3시간 정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동네 약국에서 지은것이었죠. 참 아저씨가 정성껏 많이도 넣어주셨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께서 이 병을 잘본다는 강남의 한 클리닉에 데려다 주셨죠. 그곳에서 지금 먹는약을 보고 알아서 병원처방으로 지어주더군요. 부대적으로 어떤자세를 취하고 어떤 식습관을 가지며 어떤 운동을 하라는 것 까지.. 병원에서 준 약을 먹는데 통증이 심했습니다. 당연히 하라고 말해준 운동은 할 수 없었죠. 병원에 이야기를 했더니 다시 약을 지어주었는데 이전과 매우 흡사한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더더욱 좋았던건 예전 약국의 제조약은 3시간정도 후에 극심한 통증으로 시달렸던 것에 비해(그래서 하루 4, 5번 복용했었습니다.) 이 약은 정말 하루 세번만 먹으면 버틸만 하더군요. 그뒤로 저는 버스에서 내릴때 무릅이나 발뒷꿈치의 통증, 골반통증으로 인해 쩔뚝거리면서 쓰러지듯 내리지 않아도 되었고 남들이 보기에 충분히 정상인 처럼 보일것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의사들의 말을 적극 받아들여(사실 이때부터 의사들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이 모두 없어진 건 아니지만..) 수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물에 빠지면 죽어버릴 .. 그런 수영을 전혀 할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수영..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네요. 지금은 접영까지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않도록 가볍게 할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왜 이런 저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적었는지 충분히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몸이 많이 아프시다고 비관하시면서 누워만 계시지 마세요. 타이레놀을 서너알씩 먹더라도 일단 몸을 편하게 하고 움직이세요. 근육을 계속 사용하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을 계속하고 병원을 찾아가서 근육이완제부터 모든 치료제 및 치료운동을 계속 받아 따라가세요. 고칠수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계속 누워있지는 않게 되실겁니다. 저는 최근 몸이 다시 안좋아졌습니다. 왼쪽어깨부분이 경직되었고 오른쪽 엉덩이부분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최근 2주전부터 생긴 현상이구요. 그 전까지는 회사늦었다고 뛰어서 버스타고 집까지 버스에서 내려서 가볍게 조깅까지 할 정도로 건강하게지냈습니다. 물론 약은 계속 복용하고 있었구요. 2003년 .. 제가 이 병을 끌어않고 10년을 오는동안 정말 많은 생각들과 우여곡절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습니다. 포기한다면 저는 편할것 같습니다만 제 주변의 사람들이 슬퍼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힘드네요. 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들을 즐겁게도 하고 슬프게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을 즐겁게하기 위해서라도 늘 건강해야 합니다. 안되면 건강한척!이라도 해야합니다. 저는 정밀검사를 받으러 이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 이번주에 종합병원으로 갑니다. 부디 청승맞은 생각은 버리시고 기운내고 일어나세요! 약발이면 어떻습니까! 일단 움직이세요. 몸이 편해져야 마음이 즐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을 위해 운동하세요. 그럼 복용하는 약의 양은 서서히 줄어들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최근 악화되기 이전에까지는 3알의 약만 먹을정도로 많이 호전?되었었습니다. 이런 긴 글을 끝까지 읽는 고생도 하셨는데 이제 무엇인들 못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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