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환우 cf142007-01-30
첫번째 질문부터 말씀드리면 정형외과에서도 강척을 진단내릴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강직성척추염이 많이 알려져서 정형외과 선생님이라도 환자분의 상태를 심각하게 생각하셔서 다행히도 진단을 빨리 잘 내려주신거 같고요...강척은 일반적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 류마티스내과 중 어느 한곳에서도 진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다만, 이병은 섣불리 판단내리기가 쉬운 병도 아니고, 그래서도 안되기 때문에 의사샘의 의학적 지식과 임상경험에 따라 제각기 다른 진단결과를 내려왔습니다.
때문에 지금까지 환자도 엉뚱한 오진을 받기일쑤였고, 의사샘들도 숱한 오류를 범해왔습니다. 그런데 강척을 최대한 가장 빨리 찾아내고, 가장 쉽고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곳이 류마티스내과이기 때문에 류마티스내과에서만 진단이 나온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이구요. 병명이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류마티스내과에 한번 더 가셔서 진단받으시면 왜 그런말이 나오는 건지 쉽게 느끼시게 됩니다. 그만큼 본인도 병명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이구요..
참고로 류마티스내과나 외과를 절대로 광고하기 위한 점이 아니란 점 밝혀둡니다^^
저도 한때는 병명을 몰라 급하게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에 부모님의 등에 업혀서 간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무슨병인지도 잘 모르시고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었습니다. 으~.. 그 덕분에 치료시기도 더더욱 늦어질 수 밖에 없었죠..중증이었던 만큼 빨리 발견해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에 들어갔어야 했는데도 시기를 잘못 태어나 막말로 재수가 없었다고나 할까요? 돈은 돈대로 버리면서 그런 과정을 수도 없이 되풀이해야만 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이런 우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치료적인 면에서도 류마티스내과가 전문이기 때문에 약물치료에 있어서는 류마티스내과에 꼭 한번 가보시는게 좋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안하셨지만 조언입니다. 친구들이 '나도 허리안좋은데 원래 오래 앉아있으면 다들 그런거다' 그렇게 말할때도 있을겁니다. 이해시키려 굳이 애쓰지 마시고, 그냥 무시해버리세요...이해시키려 하면 할수록 더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에...같은 병에 걸려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그 맘을 이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부모도 형제도 걸려보지 않으면..암튼 그렇습니다.
재밌는 말씀하나드리면, 서로 환자의 입장이면서도 심장병환자가 허리아픈사람 이해를 못하더군요. ㅋㅋ 그러니 건강한 사람한테 아픈 사람 마음 이해해주길 바라면 더더욱 무리가 있는것이겠지요.
19년동안 병과 같이 하면서 제 경험 중 일부이니, 그냥 재미로 들어두시라고 썼습니다.
세째, 배가 나온것과 무슨 관련이 없냐고요? 글쎄요..'배가 나온것은 아닌데 배가 나왔다' ?고 질문을 하시니...뭐라고 답변을 드려야 할지 좀 질문이 애매한듯...
암튼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지만, 환우마다 제각기 증상을 다르게 말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관계는 없으리라 생각되구요..허리뒤쪽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당연히 배는 밥을 약간만 먹어도 쉽게 불룩 나오는 형태가 되겠구요..상식적인 답변 같지만, 그게 사실이니..숱한 오진과 잘못된 정보속에서 막상 강척판정을 받게되면 여러가지 궁금한점, 의심스러운점도 당연히 많아지게 됩니다.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의 환우라면 가장 상식적으로 접근하는것이 가장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보통 다들 이병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시는거 같은 느낌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밥을 많이 먹으면 숨쉬기 곤란한 것도 누구나 같은 사실이겠지요^^
하지만, 충분히 이 병으로 인해 호흡곤란도 올 수가 있습니다. 왜 그런지 더 자세한 설명을 하면 넘 길어지기 때문에 이쯤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 운동요법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것인데, 다른 관절의 운동도 잊지 않고 해주어야 하겠지만, 허리와 등을 꾸준히 펴주는 운동도 게을리 하시면 안 될 것입니다. 이미 다 굳어버린 상황까지 가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운동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호흡곤란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제와서 지금 저를 되돌아보면, 다른 운동은 꾸준히 잘해서 결국 좋아졌는데, 아프기도 하고 그때만해도 정확한 지식도 없었고, 잘 몰랐었기 때문에 그와같은 운동을 게을리 했던 것이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사실 이미 많이 굳어진 강척환자에겐 그것만큼 어려운 운동도 없을거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일단,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의사샘을 만나셔서 왜 그런지 꼭 질문을 던져보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환우들이 의사샘앞에만 가면 위축되면서, 하고 싶었던 말을 다하지 못하고 질문에만 답하고 말문을 닫아버립니다. 일일이 설명하기도 짜증나고 귀찮겠지만, 그럴수록 뻔뻔하게 하나에서 열까지 증세를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 궁금한게 있으면 확실히 물어서 의사샘을 귀찮게 하는 정신도 자신만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고 그래야 의사샘도 좀더 정확한 판단을 빨리 내려줄 수 있는 것입니다.
힘들겠지만, 다행히 초기에 병명을 알아내신거 같고, 그것도 다른 사람보다는 행운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잘 이겨낼 수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젊으신 분이니만큼 너무 겁먹지 마시고, 앞으로 몸은 비록 약하더라도 마음까지 약해져서는 절대 안됩니다. 용기있게 세상을 살아나가셔야 합니다. 앞날에 순탄함만 있길 기원드립니다...무척 지루했지요^^ 하지만 긴 인생살아가시는데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시라는 마음에서..만약 참고가 되셨다면 저도 지나치게 긴글 쓴 보람은 있겠네요^^ 그럼 이만..
댓글 0개
댓글은 회원만 남길 수 있습니다.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