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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강직성 척추염으로 오진한 경우입니다.

환우 80222006-07-13
얼마전 오빠를 대신해서 가입을 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3군데 병원(동네병원,한양대학병원,시너지병원)에서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등쪽 통증을 호소하며 아픈지가 4~5년 됐을겁니다. 그런데 가족들 입장에서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면 통증 이외의 척추의 변형이라든지 이런 진행과정이 있을건데 이건 좀 전형적인 패턴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최근 이 사이트에서 어떤 분이 시너지 병원을 추천해주셔서 2주전 검사를 했는데 역시나 강척으로 나왔습니다. 수개월 전부터 구토를 하기 시작한 오빠에게 의사는 심리적인 거라며 굶더라도 약을 꾸준히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강한 소염제가 원인이었는지 지난 월요일 새벽 숨도 못쉴정도로 복부의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시너지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의아해 하더군요. 그 약을 먹으면 통증이 감소해야 하는데 더 죽겠다고 울정도니...그때 안되겠다 싶어서 아산병원으로 가겠다고 소견서를 써달라고 했습니다. 일단 아산병원 응급실로 보내졌습니다. x-ray를 찍더니 복막염 같다고 급히 수술을 해야할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수술할 의료진이 없답니다. 평소 아산병원에 외래도 없었고, 입원 환자도 아닌 응급환자를 수술할 의료진은 없겠져..그래서 자매 병원인 혜민 병원이로 옮겨서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강척에 복막염까지..앞이 캄캄했습니다. 의사는 90%가 간단한 수술이지만 나머지 10%에 해당되면 큰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두시간 예상을 하고 들어간 의사가 20분도 안되서 보호자를 찾았습니다. 의사는 나머지 10%중에서도 아주 안좋은 상태라고 하더군요. 오빠는 십이지장 궤양이었던것입니다. 벌써 진행된지가 오래되서 주위 장까지 모두 전이가 된 상태고 주위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고 합니다. 너무 심각한 상태여서 개복한 상태를 보호자에게 보여주던구요. 그러면서 그 궤양으로 척추쪽에 통증이 계속 있었을거라구요. 아프다던 부분이 딱 그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렇게 허무할수가..장 내시경 한번 해봤다면 알수 있었을것을 척추쪽이 아프다 보니 계속 그와 관련된 병원만 다녔었습니다... 위를 절반을 잘라내고 십이지장도 잘라내고...너무도 큰 수술을 7시간만에 마쳤습니다. 지금은 회복이 되지 않고 수술한것이 터지거나 염증이 생겨버리면 방법이 없다고 하네요.. 우선 속시원히 원인을 알게되서 너무도 기쁩니다. 오빠는 큰 수술로 인해 복부의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수술전 강척이라고 생각하며 느꼈던 그 통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오히려 맘이 너무 편하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상했습니다. MIR를 찍고 혈액검사를 한 결과 염증 정도가 심하기가 않았습니다. 그게 오히려 더 이상했습니다. 지금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계신분이나 본인이 판단했을때 전형적인 증상이 없으신 분들은 내과 진료를 한번 받아보시길 적극 권유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환자 본인이 진단을 하시지 말아야 합니다. 의사 말로는 의외로 내과쪽 질환으로 저희 오빠와 같은 통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시너지 병원...오진 맞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감사하네요. 그 강한 소염제 아니었다면 복부 통증을 심하게 느끼지 못했을것이고, 그랫다면 여전히 강척의 통증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통증을 감수하며 병을 더 키웠을겁니다. 그 생각을 하면 끔찍하네요. 조금만 늦었어도 암으로 발전했을거라고 하는데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혹시나 현재 처방에 차도가 없으시거나, 의구심이 조금이라도 드신다면 차라리 종합 검진을 한번 받아보시거나, 내과쪽 정밀 검사를 적극 추천합니다. 모두들 힘내시구요, 환자 스스로 방법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주위 가족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부디 지치지 마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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