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힘내자구요..
환우 0c222003-04-18
안녕하세요..
전 올해 22입니다.
전 군인이구요...
전 3달째 근무도 안서고 훈련도 안받고 방에만 누워있습니다.
전 현역이 아니라 그렇다고 공익도 아닙니다.
그냥 의경으로 아시면됩니다.
전 지금 무릎고 발바닥이 너무아파서 걷지를 못합니다.
전 지금까지 족저근막염증세로 알고 그 증세에 맞는 약을 먹었어요
물론 증상도 족저근막염증세와 너무나 같았기에 전 의심하지도 않고 그 약만먹었습니다.
진통제라 약간의 고통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약기운이 떨어지면 곧 통증이 오곤했죠..
여기에 높은분들도 처음에는 안스러운 모습으로 보시더니...
이제는 무관심입니다.
차라리 무관심이 좋습니다.
그래야 저도 별 부담도 없고 미안함도 사라질테니깐요..
근데 뒤에서 저에대한 말들이 많습니다.
의가사 제대를 시켜야 한다는둥.. 다른곳으로 보내자는둥..
제 마음은 너무 불편합니다.
전 어제 알았습니다.
다리가 너무 나아지질 않아서 저번에 서울에가서 받은 검사
결과거 어제 나왔거든요..
강직성척추염이라니...
첨 듣는 병이었습니다.
근데 인터넷에와보니 저같은 분들이 많더군요....
집에서는 지금 의가사 제대를 준비하고있는것 같았습니다.
전 정말 잘하고싶었는데.. 멋있는 군대생활을 하고싶었는데 말이죠...
차라리 손목이 아프면 억지로라도 군생활해보겠지만. 다리가
아프니깐 걷지를 못하니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군요..
전 정말 이제 지쳤습니다.
매일 천장만보고 방에만 있는것도 지겹고 뒤에서 제욕하는 높은
분들도 이제는 별 관심도없습니다.
전 이제 겨우 몇달째...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통증이 있었던건 3년정도 되지만 그때 병원에 갔을땐 아무 답을 얻지못했어요...
다른분들은 오래동안 잘버티고있지만 저도 다른분들처럼 잘 버틸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오늘 가시고기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예전부터 읽고싶었던 책인데 여자친구가 방에만 있으니깐 심심할때 읽어보라고 보내왔더군요..
그책의 어린아이는 어떻게든 아버지슬프게하지 않게 하기위해서.. 백별병과 어떻게든 싸워서 이길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저는 그런 백혈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왜 이렇게 맘이 약해질까요?
군인이 아니라면 수영도 열심히 다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해서 빨리 낫고싶지만 군인신분이라
뭘하든 보고하고 허락을 맡아야하고...
어제 강직성척추염이라는 판명이 나와 높은분들에게 보고했습니다.
은근히 정상이길 바랬는데 이런병명이 나오고 더군다나 장기적으로 치료받아야한다고 생각하니
높은분들은 이제껏 3개월을 푹쉬도록해주고 배려해줬는데 장기적으로 치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더니
한숨을 쉬더군요..
그 한숨이 저한테는 정말 목을 조여오듯 숨막혔습니다.
그러나 제 앞에서는 화내지 않고 웃는 모습으로 대하려 애쓰는 모습들..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병이 완쾌는 되는건지 제가 이병이 왜 걸린건지 궁금한것들도 많고그렇습니다.
평소에는 몰랐습니다. 똑바로 걸을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소중한것인지..
이병이 완쾌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어떻게는 무슨방법이든 다 해서 어떻게는 나아서
여러분에게 방밥도 가르쳐주고 할겁니다.
저처럼 이 병을 가지고있는분들....
우리 힙냅시다.. 죽을병도 아니고 우리들 보다 더 한 병 가진사람들도 열심히
자기네들 병과 싸우고 있잖아요..
우리 힙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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