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세요..
환우 d47f2005-08-19
10월 23일.. 드디어 결혼을 합니다.
누구나 다 하는 결혼이지만, 저에게는 특별한 결혼식입니다.
지난 5월,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을 때만 해도
저는 제가 얻은 병에 대해 믿기지 않았습니다.
3월초, 갑자기 찾아온 발목과 무릎과 고관절의 극심한 통증..
그 때만 해도 병의 심각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쉽게 낫지 않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 때문에
결국 3개월간 회사도 쉬어야 했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병명조차 알지 못하며 증세는 더욱 악화 되었습니다...
결국, 서울소재 모 대학병원에 가서야 강척 진단을 받게 되었고,
그 이후 꾸준한 약물 치료와 운동으로 지금은 증세가
많이 호전 되었습니다..
저 이제 두 달 뒤면 2년반 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결혼합니다. 잘난 것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저이지만
그런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여자친구에게 너무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3개월 동안 걷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어하던 저를
차가운 병실에서 말 없이 지켜주던 맘씨 착한 그녀입니다..
제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강척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는데도, 굳이 저와 결혼하겠다는 그녀에게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까요..
내가 왜 하필 이런 병을 가져야 하나..
왜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해야 하나..
세상 참 불공평하지..하면서 투덜거리지만..
그런 나에게 그녀는 어깨 좀 피라며.. 많이 굽은 것 같다며..
토닥토닥 어깨를 두드려 줍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합니다..
힘든 일 있으면, 좋은 일도 있고.. 그런게 인생이 아닐까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강척환우 모든 분들께요..
여러분 항상 행복하세요..
그리고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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