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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이란?

환우 d25f2005-01-14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관절병증’이라고 하는 질환들 중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질환입니다. 척추관절병증은 척추나 천장관절을 침범하고 HLA-B27의 발현율이 높으며 혈액에서 류마티스 인자는 발견되지 않는 공통점을 갖는 일련의 염증성 질환들로서 임상적 특징에 따라 강직성 척추염, 반응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과 관련된 관절염, 미분화성 척추관절병증, 유년기 척추관절병증 등으로 나누어지는데 이들은 서로 비슷한 점이 많고 중복되기도 하는 질환군입니다. 혈청음성 척추관절병증의 종류 강직성 척추염 유년기 척추관절병증 반응성 관절염 장병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미분화성 척추관절병증 이중에서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천장관절의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서, 말초 관절 및 관절외 기관까지도 침범하는 전신 질환입니다. 처음에는 허리나 엉치, 골반 등에 서서히 통증이 생기고 뻣뻣해지다가 더 진행되면 굳어 자주 쉬는 자세로 목이나 허리가 변형되고 무리한 충격을 가하면 굳은 뼈마디에 골절이 생기기도 하는 심상치 않은 질병입니다. 원인에 대하여는 많은 것이 알려져 있는데 주로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들이 관계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질환의 발병율은 백인이 가장 높고, 흑인은 적습니다. 외국의 경우 대략 전 인구의 0.1-1%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인의 약 4%, 미국 백인의 약 8%, 그리고 흑인은 약 3%에서 HLA-B27이 양성으로 나오는데 이들 중 약 2-5%에서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환자의 직계 가족들 중 15-20% 정도에서 강직성 척추염이 존재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남자에게 흔한 질병으로 여성보다 3-5배 정도 많이 걸립니다. 여성의 강직성 척추염은 증상이 비교적 가볍고 중추 관절 외의 말초 관절을 잘 침범합니다. 호발 연령은 대개 20-30대(1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까지)이지만 약 10-20%는 16세 이전에 발생합니다. 이렇게 16세 이전에 발생한 경우는 “유소년 강직성 척추염”으로 불리게 됩니다. 드물게, 느리고 은근히 진행하는 경우에는 진단이 늦어져서 50-60대에 알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 HLA-B27과 강직성 척추염의 관계는 너무도 뚜렷해서 HLA-B27이 이 질환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정확한 과정에 대하여 최근 연구가 급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이 지면의 성격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간략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몸에는 자신과 외부 이물질을 구분하는 면역기전이 있는데 이것은 주로 세포표면에 있는 ‘주요 조직 적합성 항원 (MHC ;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이라고 하는 특수한 구조의 펩타이드 수용체를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마치 동물이 혀를 내밀어 물체의 맛을 살핀 다음 먹든지 또는 뱉을 것을 결정하는 것처럼, 이 수용체는 미지의 항원을 만나게 되면 그것이 자기 몸에서 만든 물질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인지 구별한 다음 반응하게 됩니다. HLA-B27은 인종에 따라 약 1-10%의 사람들에서 존재하는 세포 표면의 MHC 분자로서 지금까지 약 23가지의 아형(Subtype)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HLA-B27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다 강직성 척추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아니고 HLA-B*2705, *2702, *2703, *2704, *2707 등이 관련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중 B*2705와 B*2702는 백인에게 가장 흔하고, B*2703은 서부 아프리카, B*2704는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그리고 B*2707은 인도와 중동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한국인은 B*2705가 많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발병에 관하여 지금까지 제기된 이론들 중 가장 유력한 설은 강직성 척추염을 일으킬 수 있는 타입의 HLA-B27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어떤 균, 특히 ‘클렙시엘라’나 ‘엔테러백터’ 같은 몇몇 장내세균의 감염이 있을 때 이 균들의 질소전달효소와 HLA-B27의 항원 결합부위와의 분자적 유사성 때문에 분자 모사반응(molecular mimicry)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복잡한 과정을 통하여 인대와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유발되어 강직성 척추염이 시작된다는 ‘분자 모사반응 이론’입니다. 실제로 대장내시경으로 관찰해보면 많은 척추관절병증 환자들이 장표면에 가벼운 염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조직을 검사해보면 크론씨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대장염의 염증 변화와 아주 비슷한 소견을 보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염증 반응의 과정에는 T 임파구와 대식세포, 그리고 종양괴사인자-알파(TNF-alpha)나 변형성장인자-베타(TGF-beta)와 같은 세포활성물질들이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에서 HLA-B27 유전자의 중요성은 이처럼 잘 알려져 있으나 이것 하나로 모든 것이 다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 유전자 외에도 약 3-9개의 유전인자들이 더 관계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 HLA 계열에는 HLA-B27외에 HLA-B60이나 HLA-B39 등이 있고 이들은 모두 6번 염색체에 존재하는데 비해 비-HLA 계열의 유전자는 여러 염색체에 흩어져 분포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간략하게 강직성 척추염의 발생 원인을 정리해볼까요. 첫째, HLA-B27이나 HLA-B60, HLA-B39와 같은 여러가지 유전적 인자들이 발병에 관여합니다. 둘째, ‘클렙시엘라’와 같은 장내세균들에 대한 면역반응의 증거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이 이런 세균의 항원에 대하여 정상적인 반응에서 벗어난 이상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관절염이 시작됩니다. 셋째, 환자의 직계가족 중 HLA-B27 양성이라 하더라도 모두 다 강직성 척추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고 동물 실험에서도 무균실에서 격리배양한 HLA-B27 양성인 생쥐들은 관절염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다른 환경적 인자들도 발병에 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은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가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질병으로서 현재도 발병 원인과 과정에 대한 연구가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환자분 들은 희망을 가지고 의학의 발전을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 <강직성 척추염의 침범 부위와 빈도> 허리통증 (75%) 가장 흔한 증상으로 대개 20-30대에 알게 모르게 서서히 시작되는 허리의 뻐근함과 뻣뻣한 느낌입니다. 푹 자고 일어난 아침이나 쉬고 난 다음 악화되고 활동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더 좋아지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는 허리 통증의 다른 원인들, 즉 디스크나 척추협착증, 요추 염좌 등과는 반대되는 현상입니다. 천장 관절에서도 염증이 일찍 시작되어 엉치에서 허벅지 쪽으로 뻗치는 묵직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지만 엉치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말초 관절 증상 (30-50%) 건부착부위염 건부착부위염이란 인대나 힘줄의 부착부위의 염증을 말합니다. 호발부위는 아킬레스 건, 발바닥 근막, 다섯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쿠션부분 등이고 드물게 가슴이나 손, 발의 다른 부분들에도 이런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 건염은 발뒤꿈치의 통증으로 나타나고, 발바닥 근막염의 경우는 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와 걸으려 할 때 발바닥이 아프게 됩니다. 갈비뼈가 다른 부위와 만나는 곳에 염증이 생기면 가슴이 아프거나 뻣뻣해지기도 하고 호흡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말초 관절염 특징적으로 두세 개 관절만을 비대칭적으로 침범하며 관절이 붓고 뻣뻣하고 물이 차게 되는데 주로 어깨, 무릎, 엉덩 관절 등의 중대형 관절에 잘 옵니다. 그 외에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의 작은 관절도 침범하는데 이때는 그 부위가 소시지처럼 부풀어 오르는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입을 다물고 열 때, 음식을 씹을 때 아프게 됩니다. 전신 증상 자주 피곤하고 열이 나거나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눈에 포도막염이 생기면 눈물이 나거나 눈이 심하게 부실 수도 있고, 충혈되고 아프면서 사물이 흐려보일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약 40%가 경험하게 되는 이 포도막염은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이 나빠지거나 실명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포도막염> 배가 아프고 설사나 혈변이 있으면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하는데 환자의 약 60%에서 대장이나 소장의 변화가 발견됩니다. 약 1%의 사람들에서 대동맥염이나 대동맥 판막질환이 생기고 다른 1%의 사람에게서는 폐의 섬유화가 진행됩니다. 점점 심해지는 숨가쁨이나 기침, 또는 각혈이 있을 때는 폐나 심장에 대한 자세한 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가끔 신장의 이상으로 혈뇨가 발견되기도 하지만 콩팥 기능의 이상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외에 남성의 전립선염이나 여성의 난관염이 자주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관절의 만성 염증 때문에 골다공증이 빨리 진행되고 나중에 척추 골절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진단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에는 환자 자신의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객관적인 소견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아 진단을 제대로 못받고 진통제만 먹으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흘러 중증으로 진행된 강직성 척추염 경우에는 그 특징적 소견들 때문에 쉽게 진단이 되지만 아쉽게도 이 시기에는 허리가 이미 뻣뻣하게 굳고 관절의 변형이 와서 환자에게 그다지 큰 도움을 줄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은 진단이 어려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서 관절이 굳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질병의 미세한 실마리를 잡아내는 정교한 문진과 신체의 각 부분을 정밀하게 검진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의사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을 진단하는 기준에는 로마 기준과 뉴욕 기준이 있는데 그중 뉴욕 기준을 소개합니다. 1984년 개정 뉴욕 진단기준 임상적 기준 1.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염증성 요통 2. 허리의 앞뒤, 양옆 굴곡운동 제한 3. 흡기시 흉곽 팽창의 제한 (2.5 cm 이하) 방사선적 기준 4. 2도 이상의 양측성 천장관절염 5. 3도 이상의 일측성 천장관절염 확실한 강직성 척추염 4번이나 5번이 있으면서 임상적 기준이 하나라도 있을 때 잠정적 강직성 척추염 1, 2, 3번만 있거나 4번 또는 5번만 있을 때 신체검진 신체 검진은 중추관절과 말초관절, 그리고 전신검진으로 나누어 하게 됩니다. 먼저 중추관절은 허리의 전후좌우 굴곡을 보고 천장 관절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는지를 살핍니다. 중증의 경우에는 이미 목이나 허리의 강직 및 변형이 관찰됩니다. 말초 관절에서는 각 관절의 압통이나 부종, 건부착부의 운동시 통증이나 압통 등을 관찰합니다. 또한 피부나 손톱에 특별한 변화가 있는지도 살피게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관절 뿐 아니라 전신의 여러 장기들을 침범할 수 있으므로 전신 검진을 빠트려서는 안됩니다. 눈의 충혈이나 시력 감퇴가 있는지 살펴보고, 심장의 박동은 규칙적인지 잡음이 들리지는 않는지 청진하게 됩니다. 가슴이 잘 팽창하는지 살펴보고 호흡곤란이나 폐의 잡음은 없는지도 보아야 합니다. 또한 자세한 소화기계나 신경계 검진이 필요할 경우도 있습니다. 혈액검사 강직성 척추염을 확실하게 진단하게 해주는 혈액검사는 없습니다. 혈액 검사는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서 그 가능성을 높여주거나 낮추어주는 참고자료일 뿐 진단의 기준은 아닙니다. 약 90%의 환자에서 HLA-B27이 양성으로 나오는데 이 검사는 임상 소견이나 방사선 소견이 확실한 결론을 내려주지 못할 때 도움이 됩니다. 염증 수치는 약 75%의 환자에서 증가하는데 질병의 심한 정도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관절염이 심하고 오래된 환자들에 있어서는 빈혈이 나타나게 됩니다(15%). 그 외에 혈중 ALP나 CK 등의 효소 수치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 양측의 천장 관절염이 진단에 특징적인데 초기에는 뼈의 경계부분이 흐려지다가 관절 양단이 불규칙하게 파이며 하얗게 되고, 차츰 관절 간격이 좁아져서 결국에는 양쪽의 뼈가 붙게 됩니다. 척추의 침범 소견은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데 주로 모서리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 다음의 순서로 변하게 됩니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는 각 척추들이 모두 붙어 대나무 모양이 되는데 이때는 척추의 운동성이 사라져 목이나 등, 허리 등이 뻣뻣이 굳게 됩니다. 이외에도 넓은 엉덩뼈의 상단, 바닥 엉덩뼈의 튀어나온 부분, 허벅지뼈 옆의 튀어나온 부분 등의 인대에 석회화 소견이 보이거나 국부 치골 사이에 뼈가 녹는 소견 등이 보이게 됩니다. 말초 관절을 침범하게 되면 각 침범 부위의 뼈가 녹기도 하고, 뼈 주위로 새로운 뼈가 생겨나거나, 관절의 간격이 좁아지고 가장자리가 하얗게 되기도 하지요. 결국 심하면 말초 관절도 엉겨 붙어 강직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킬레스 힘줄 또는 발바닥 근막의 석회화 소견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CT, MRI, 핵의학 검사 임상적으로는 강직성 척추염이 강하게 의심되는데 엑스레이 사진에 별다른 소견이 보이지 않는 경우, 컴퓨터 단층촬영이나 MRI, 그리고 핵의학 검사에서 천장관절의 염증소견이 나오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엑스레이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척추 골절의 진단에도 도움이 됩니다. 감별진단 강직성 척추염은 비슷한 증상을 가지는 다음의 질환들과 주의깊게 감별해야 합니다. 허리 디스크 허리 퇴행성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반응성 관절염 장병성 관절염 특발성 척추뼈 과다형성증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 약물 치료 진통 소염제 수십가지의 진통소염제가 개발되어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전통적으로 ‘인도메써신’이나 ‘내프락신’같은 약물이 다른 약들보다 효과가 낫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람마다 나타나는 반응은 다를 수 있으므로 한가지 약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다른 진통소염제로 바꾸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각 약물을 사용할 때는 부작용이 없는 한 허용최대 용량을 써야 항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콕스-투 억제제들은 항염 효과를 유지하면서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므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험적용의 제한을 받습니다. 이 계열의 약물들은 아프고 뻣뻣한 증상을 호전시키지만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지는 못합니다. 설퍼샐러진 이 제제는 특히 말초 관절염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뼈가 굳기 전 초기에 쓸수록 좋은 효과를 보입니다. 하루에 한두 알로 시작해서 일주일에 한알씩 하루 2-3그램 용량에 이를 때가지 증량해야 합니다. 피부 발진이나 위장관 부작용, 그리고 드물게 과립상 백혈구 감소 현상에 유의해야 합니다. 메써트렉세이트 메써트렉세이트는 중추관절과 말초관절염 모두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초기부터 심한 경과를 보이는 젊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임신 시에는 태아에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기를 갖고자 하는 젊은 남녀는 여유를 가지고 약 6개월 전부터(또는 최소한 3개월 전부터) 이 약물을 끊고 임신을 계획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만일 이 약물을 복용 중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그 임신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최근에 개발된 ‘레미케이드’나 ‘엔브렐’ 같은 약물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치료 중에서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입니다. 대개 이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발병 이래로 가장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MRI로 치료경과를 추적해 보면 뼈나 인대의 염증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들고 다른 치료에 충분히 잘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이 치료가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다른 모든 치료에 잘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추천되고 있습니다. 또한 엉덩이 관절염, 발병 2년 내에 소수관절염을 가진 척추강직 상태로의 진행, 지속적으로 높은 염증 수치, 16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 등도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사용을 신중히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과거에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는 이유로 판매 금지가 되었던 ‘딸리더마이드’는 종양괴사인자를 억제하는 좋은 효과 때문에 요즘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의 임상 시험에서도 염증수치와 관절염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패미드러네이트 원래는 골다공증이나 파제트씨 병, 또는 악성 종양에 의한 고칼슘혈증 등의 치료에 쓰이던 이 약물은 최근에 치료에 듣지않는 중증 강직성 척추염 또는 급성 악화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필자 역시 치료 중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들에게서 좋은 치료 효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치료는 더구나 강직성 척추염에 흔히 동반되는 합병증인 골다공증에도 좋은 치료 효과가 있으므로 일석이조라 하겠습니다. 처음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의 약 50-60%에서는 주사 후 일시적으로 통증이 증가할 수 있지만 질병의 악화를 의미하지는 않고 대개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좋아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스테로이드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스테로이드 약제는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에 별다른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오히려 골다공증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만을 일으킬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증상의 악화시에는 대량의 스테로이드 정맥주사가 경과의 호전에 큰 기여를 합니다. 또한 엉덩 관절이나 무릎, 어깨, 손-발가락 등에 국한된 한두 개의 말초관절염, 그리고 치료에 듣지 않는 골치아픈 천장 관절염의 경우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가 효과적입니다. 물리 치료 강직성 척추염의 물리치료는 운동치료와 자세교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어떠한 약물로도 이 질환의 진행을 완전히 억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관절의 강직을 예방하는 운동치료는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을 앓는 분들은 운동을 평생의 취미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나 운동 중에도 이 관절염에 좋은 운동이 있고 그렇지 않은 운동이 있습니다. 특히 강직이 진행된 중증 환자의 경우 골절의 위험이 있으므로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운동치료 운동의 기본 원칙은 몸에 많은 충격이 가는 것은 되도록 피하면서, 척추와 온몸의 마디를 풀어주고, 운동범위를 넓히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분들은 매일 아침 온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온 몸의 관절을 유연하게 유지하고 틈나는 대로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로 목운동, 어깨운동, 엉덩이운동, 허리운동, 심호흡 및 가슴운동 등으로 나누어 하고 하루에 두 번 이상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다음의 자세들을 참고 하십시오. (자세한 운동 방법은 “관절염과 운동치료”에서 별도로 다룹니다.) 수영, 수치료나 스파, 수중운동 및 애쿼라빅 같이 물에서 하는 활동들은 관절의 충격을 줄이면서 유연성을 기르는데 아주 좋은 운동 방법들입니다. 신체적 충격이 많은 스포츠, 즉 농구나 축구 같은 과격한 운동은 삼가고 무릎이나 엉덩관절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등산이나 달리기 등을 피해야 합니다. 전신 증상이 심하거나 척추에 변형이 있는 경우 급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가서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자세 교정 인체의 구조는 똑바로 앉거나 설 때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부정한 자세에서는 중력이 목과 척추를 아래로 끌어당기면서 그 부위 근육들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만일 오랫동안 잘못된 자세를 취하고 살면 척주 전체의 구조에 만성적인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특히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는 돌이키기 힘든 변형으로 남게 됩니다. 목은 앞으로 굽고 어깨는 아래로 처지면서 가슴이 압박되어 혈액 순환과 호흡에 장애가 생기고 뱃속의 소화기관들도 눌려서 소화흡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직성 척추염은 평소 오래 취하고 있는 자세로 몸이 굳어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관절의 변형을 막기 위해서는 항상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 교정은 처음에는 숙련된 재활의학과 전문의사에게 지도받는 것이 좋고 장기적으로는 생활습관 교정과 더불어 스스로 꾸준히 그리고 “치열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운동 치료나 자세 교정 등은 환자 본인이 평생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려있는데 병의 초기부터 열심히 실천하는 사람들은 일생을 별다른 불편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환자가 알아두어야 할 필수적인 팁들> 서있을 때 서있거나 걸어다닐 때나 항상 가장 큰 키를 유지하십시오. 머리는 똑바로 앞을 보고 턱은 안으로 당기고 가슴과 허리는 펴십시오. 종종 벽에 머리, 양어깨, 그리고 엉덩이를 붙이는 훈련을 하십시오. 심호흡을 하고 온 몸을 늘이는 연습을 하십시오. 종종 거울을 보고 자세를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앉을 때 앉을 때도 큰 키를 유지하십시오. 절대로 등을 구부리고 앉지 말아야 합니다. 다리는 쭉 뻗거나 발받침을 이용해 편안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의자는 바닥이 단단하고 등은 곧고 팔걸이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낮고 푹신한 소파에 오래 앉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할 때 몸이 굽지 않도록 적당한 높이를 유지해야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한 자세로 일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잠잘 때 잠은 단단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를 사용한다면 단단한 것이 좋고 푹신푹신하고 휘는 매트는 좋지 않습니다. 베개는 베지 않던지 높지 않은 베게를 하나만 베도록 합니다. 날마다 15-20분씩 엎드리는 것은 목과 엉덩관절을 펴는데 좋습니다. 생활 습관 교정 기호식품 금주와 금연은 필수적입니다. 담배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폐기능을 나쁘게 하고 골다공증을 가속화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알코올은 진통소염제과 같이 복용시 위벽의 손상을 일으켜 출혈성 위염이나 궤양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설퍼샐러진이나 메써트렉세이트 역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약들입니다. 특히 메써트렉세이트는 일주일에 2회 이상 습관적으로 음주를 하는 사람에서는 간경화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술과 같이 병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취했을 때 이성적 판단과 통각을 마비시키므로 행동이 과격해질 수 있고 따라서 취중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관절염이 있는 분들은 숙취가 깨고 나면 관절이 더 아픈 경험을 많이 합니다. 따라서 알코올은 멀리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커피와 청량 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메써트렉세이트의 작용을 방해하여 효과를 낮출 수 있으므로 과도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특별히 강직성 척추염에 좋거나 나쁘다고 알려진 음식은 없으나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몸이 지치고 허약해지지 않도록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특별히 권장할 만한 음식들은단백질이 많은 생선, 콩, 고기와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야채, 그리고 칼슘이 많은 우유 등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여 비만해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수술 치료 강직성 척추염을 조기에 진단받고 처음부터 강직의 진행을 막는 전문 치료를 열심히 받는다면 평생동안 수술은 거의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강직이 심하게 진행된 환자들은 수술적인 치료로 굳어진 관절 변형을 개선시키는 것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하는 수술은 엉덩관절의 인공관절 수술(고관절 치환술)로서 엉덩관절염이 계속되어 관절이 망가지고 운동제한이 온 경우에 시행하게 됩니다. <시간에 따른 강직의 진행과 고관절 치환술(1973)의 효과> 두번째로 심각한 척추의 변형으로 앞을 똑바로 보는데 지장이 있거나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가져오는 경우에는 수술적으로 굽은 척추를 펴주는 수술(척추 절골술)을 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형태의 척추 절골술> 드물게 목의 첫번째와 두번째 척추사이가 불안정한 경우에는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수술을, 그리고 어깨 관절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어깨의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감은 높은 편이지만, 수술의 합병증이나 위험도 등을 잘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의 예후 강직성 척추염의 장기적인 예후는 다른 관절염들에 비해 좋은 편으로 대부분 평생동안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생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혼생활이나 여가 활동에도 큰 지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10-20%의 사람들은 20-40년에 걸쳐 진행되는 심각한 관절 변형으로 불구에 이르게 됩니다. 첫 10년간 침범한 관절들이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하는데 특히 엉덩관절의 염증이 있는 경우 기능 장애가 심한 경향이 있습니다. 약 5% 미만의 사람들은 척추의 유착과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나 목뼈의 탈구, 또는 중증의 심장 및 폐 질환이나 콩팥 질환 등으로 인해 심각한 경과를 취할 수도 있으므로 척추의 유착이 심하거나 관절 외의 전신 증상이 있는 사람은 항상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럴 땐 전문의사와 상의를 전신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사타구니가 아플 때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쁠 때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나오면서 침침해질 때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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