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우여러분 힘내세요.
환우 e72b2004-08-24
이러다 말겠지 하던 마음으로 3년을 기다렸습니다.
나를 괴롭히는놈이 무엇인가라도 알고싶어서 찾아간 병원에서
강척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을 찾은지 6개월이 조금 지났네요.
고관절 손상은 조금밖에 없지만 천장관절이 완전히 다
붙었더군요. 한동안 약 수천알은 먹은것 같습니다.
돈이 없어서 레미케이드나 엠브렐은 엄두도 못내죠.
너무 아플때 진통소염제라도 맞는게 제가 저에게 해줄 수 있는
전부입니다. 그렇게 많이 먹던 약을 이제는 거의 안먹습니다.
속이 버티질 못하더군요. 밥 한숱가락 넣질 못하니..
도저히 생활이 되질 않더군요. 그러다보니 몸속에 자리잡은
강척까지 저의 일부로 받아들여 지네요. 이미 제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것 같아서 거의 포기했습니다.
완치는 가능하다고 아직도 믿고있지만 저의 환경이 제 편에
서 주질 않네요. 앞으로 닥칠 군생활이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전에는 부르면 편하게 가야지 했는데 막상 이 몸가지고
가려니 무섭네요. 아침저녁으로 찾아오는 통증과 움직일때
느끼는 그 고통이 두렵습니다. 그렇게 잘 뛰어 다니던 제가
횡단보도 신호등 깜빡거려도 건너지못하고, 조금만 달리면
탈 수 있는 버스를 놓쳐야하는 현실이 너무 미워집니다.
가끔 아프지 않았을때 제 몸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합니다.
건강한 몸이 어떤 몸이었는지 이제는 기억도 나질 않는군요.
그래도 좋은 의사선생님, 멋진 환우님들, 사랑하는 저의 가족이
있으니 저도 힘내야겠죠.
우리 환우님들 모두 완치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P.S 다음주 중에 재검받으러 갑니다.빠지고 싶은 생각보다는
제 몸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래도 조국이 부르면 가긴 가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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