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척 13년차 입니다...
환우 a1782004-05-14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나니 제가 그다지 심하지 않은 경우인가
싶기도 하고..그러네요.
중학교 1학년 말에 처음 통증이 시작됐고 이를 통풍성 관절염으
로 오진하여 약 4년간 엉뚱한 약을 먹으며 씨름했습니다.
약간 위험하면서 식욕을 상실케하는 약과, 고기류와 두부까지 금
지된 식단이었기 때문에 이때 몸을 좀 많이 버린것 같습니다.
(원래 고기는 안좋아하지만 콩과 두부까지 금지라...)
진통제라고 생각되는 주사 처방을 많이 받았는데요,
처음엔 한번 맞으면 한달 정도 통증이 없었지만 나중엔 맞고
5분이면 통증이 원상 복귀되더군요.
그땐 정말 지옥 같았습니다. 앞으로 살길도 막막하고..
그러다 고2 말쯤에 왼쪽 무릎이 붓고 물이차서 관절경 수술을
받았는데요, 수술후에 통풍성 관절염이 아닌것 같다며
다시 여러가지 검사를 했고, 강척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후엔 정말 천국 같았습니다.
먹을 것도 맘대로 먹을 수 있고, 고역이던 약도 더이상 먹지
않아도 되고..무엇보다 통증도 많이 가셨으니까요.
증상이 오래되다보니 그런지.. 여러 이상이 보이기도 합니다.
고개 숙이면 턱과 가슴 사이에 손가락 두개 정도..공간이 있고,
팔을 위로 뻗으면 Y자가 되고, 무릎이 가슴에 닿지 않고...
쪼그려 앉기도..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땅만 쳐다보면
가능은 한데 30초 있기는 힘들고..
무릎 꿇고 앉지 못하고..
팬티 입을때랑 양말 신을때가 제일 힘듭니다.
도대체가 하체가 상체쪽으로 올라오지를 않으니 무슨 원맨쇼
하는 것 같죠.
(정말 궁금한게..다른 분들은 이거 어떻게 하세요?)
밖에서는 내리막길 갈때가 참 난감하고..
거미 걸어가듯이 하면 젤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는데
그나마도 이상하고.. 뭐 이젠 남들 의식도 안하지만..
이런..두서없이 길게도 늘어놨네요.
다른분들 경험담 같은 것 읽어보면 재미 있어서
저도 한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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