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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 질병이 어떻게 시작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2004-06-25

정기찬

전 84년 대학1년1학기 체육시험때 평행봉으로 실기시험을 치르다가 척추관절이 너무 뒤로 꺽이게 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악 소리와 함께 땅위에 착지했는데 등뼈 전체가 경상도 말로 "우리"해 왔어요. 무지 심하게 맞은 것 같이 아프고 저리고 멍하고 .... 하지만 그럭저럭 집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하루밤이 지난 후 부터 등 전체와 엉덩이가 멍들었는 것 처럼 아파오고 왼 다리로 통증이 번져가다가 오른쪽도 아파오기 시작하고 점차 걷기가 힘들 정도로 갈비뼈에 통증이 왔어요. 걷다가 갈비뼈에 조금의 충격이라도 가해지면 숨이 턱턱 막히는 경우도 있고 처음 1~2주 경과시 저희 외할머니가 침술이 뛰어나시다며 어머니가 데리고 가서 침을 맞았는데 금방 그런 증상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한 2,3일 있다가 학교 써클 여름 수련회를 가도 되겠지 하고 설악산을 다녀왔는데 아 또 악화되어서 또 침을 맞았는데 좀 나아졌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좀 안정을 했으면 병이 굳어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걸 우습게 알고 자꾸 설치니까 침도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었어요. 6개월 쯤 뒤에는 왼쪽 무릎이 부어올라와서 무릎관절을 사용할 수가 없게 되고 병원에 가보니 관졸염도 아니라 그러고 물도 안 나오고 .... 기브스 한 채 목발 짚고 다니다가 대구 영남대락병원에서 뭔 약을 처방해줘서 먹어 봤드니 갑자기 나아지더라고요. 물론 완치는 안 되었구요.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약이 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같아요. 왜냐하면 그 약 복용후 내 얼굴은 찐빵이 되었고 식욕도 왕성해졌고 의사가 3주 차에는 못 먹게 했어요.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후유증은 그후로 오줌을 눌 때 오줌이 금방 안나와서 화장실에 오랜시간 서 있게 되는 우스운 모양이 생겼어요. 아마 그 약 복용으로 뭔가 탈이 난 것 아닌가 생각도 되고... 지금은 많이 호전되었지만.... 이 병이 분명 뭔가 충격이 있던가 아님 다른 요인으로 해서 우리 몸의 시스템에 혼란이 와서 발병하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것이 맞다면 흐트러진 시스템을 복구시켜야 병이 사라질 것 같다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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