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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버리는게 중요합니다.

2004-10-29

김호근

비슷한 경험들을 거쳐왔던 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우선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것이
중요하겠지요.

약물치료와 강척에 좋은 각종 식생활, 운동 등..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을 다한 이후에는 놓아버리는 마음도
중요합니다.

류시화 책에 나오는 내용인데요, 떠나지 않는 버스에서
화를 내는 작가에게 인도인이 말하는 내용입니다.

"여기 당신에게 두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버스가 떠나지 않는
다고 마구 화를 내든지, 버스가 떠나지 않는다해도 마음을
평화롭게 갖든지 둘 중 하나입니다. 당신이 어느쪽을 선택하더라
도 버스가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니 왜 어리석게 버스가 떠나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쪽을
선택하겠습니까?"

결국엔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마련
인것 같습니다. 저도 올해 한달 정도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는 동안에도 염증 수치가 떨어지질 않아서 답답했지만..

언젠가부터 자기가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고 생각하게됐습니다.
스트레스는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거든요.

자기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부분은 아주 무책임할 정도로
될대로 되라며 내버려두는 마음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좀더 편안한 상태에서 하나씩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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