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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21

박민식

저도 많이 울었습니다.

저는 96년6월에 강척 진단받았습니다.
지금은 정상인처럼 회사생활하고 있는데, 한 2~3년동안 간헐적으로 약을 먹었고, 최근 몸관리가 소홀해서인지 15일전부터 약을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허리는 괜찮은데, 고관절이 아파서 걷기가 좀 힘듭니다.
약 먹고 움직이면 또 괜찮고 막 그래요...
저는 97년 어렵게 결혼해서 아들놈 둘을 두고 있는 아빰니다.

발병당시에는 2개월간 목발짚고, 아버지가 회사까지 차로 출근 시켜주셨고, 6개월간 그 약을 독한줄도 모르고 먹었습니다. 위가 헐기까지 했지요.저는 위암인줄 알았습니다.너무나 위가 아파서리...아프면 별 생각이 다 들지요... 7년전일이니까, 당시 꿈 많던 28세 청년이었으니 의사 선생님의 허리가 굽을수도 있다는 말이 저에게는 날벼락과도 같은 사형선고 였습니다. 맘 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왜 하필 나에게...

항상 시무룩한 표정에, 축 늘어진 어깨로 직장생활을 6개월간 더
했는데, 너무 힘들고 너무도 너무도 이 병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친한 선배 한 분이 충고해준 말 한 마디가 제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넌, 몸의 병보다 마음의 병을 먼저 다스려야겠다."

참 기본적인 충고인데...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구요. 당장 죽을 병도 아니고, 치료만 잘
하면 정상인처럼 사는데 큰 지장이 없습니다.
저는 보험회사 소장이었습니다. 지금은 마케팅과장으로 있어요.
술! NO! 선언하고 안 먹었지요.
주위 사람들한테 알리시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회사생활하기 정말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힘들어요. 장기적으론 직장을 바꿀 생각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글 올리신 분이
허리가 원래 안 좋으셨다면 무리가 안 가는 환경을 만드시든지
직업을 바꾸시든지 고민해 보셔야할 거 같네요.

그리고,
게시판 글들을 많이 읽어 보세요. 정말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습니다.

결론은 이 병을 겪어 온 많은 강척선배,인생선배님들이 하나같이 강척을 친구로 받아들이고 마음을 잘 다스리고 열심히 치료하라는 충고를 주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큰 역경을 겪어오신 분들앞에서 주제 넘게 많은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수영열심히 하시고,
자주 웃으시고,
돈 없으면 동네 배드민턴클럽에서 배드민턴 쳐도 좋더라구요.
요가도 좋고.

자신한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의사선생님하고 상담 잘 해서
꾸준히 치료 잘 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라면 훌륭히 이 병을 이겨낼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마지막 단락에 언급하셨듯이 다음 글 올리실 때는 좀 더 나은
기분으로 올리실 수 있길 바랍니다.

어려울 때 읽으실 수 있는 책 한권 소개합니다.
성공철학의 대가인 나폴레온 힐이 지은 책입니다.
상,하권 각각 9,000원씩입니다.
인생이 살만하다고 느껴지실 겁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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