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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향하여... 2003-08-27 서동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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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년배들이 뜨거운 햇살아래 옷이 땀에 절어지는 줄 모르고 농구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도서관에서 두세시간씩 자리를 뜰줄 모르고 공부에 매진하는 앞,옆자리 학생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나이에 난 왜 힘차게 뛰노는 이들을 바라만 보아야하고, 30분이면 책상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줘야하는지.... 그래도 공부가 우선이란 생각에 무작정 책상에 앉아보려고 노력했고, 지식이 살찌는 느낌에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강척은 배움의 즐거움도 점점 스트레스로 바꿔버리고 결국 목표로하던 시험들에 낙방이란 답장을 보내왔다. 부모님에대한 죄송함, 사랑하는 이에 대한 미안함, 미칠듯이 싫고 처참히 짖밟아 죽여버리고싶은 내 나약한 몸. 밝고 언제나 미소가득했던 내 얼굴과 마음에까지 염증이 퍼져나갔다. 돌아가고 싶다. 찾고싶다. 긍정적이며, 밝고, 남을 배려했던, 순수하고 건실한 청년의 모습으로. 그러기 위해 공부보다 꾸준히 수영을 하며 제대로된 치료를 찾아 돌아다니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있다. 하루빨리 마음의 염증을 치료하리라. 그리고 더 나아가 몸의 고통에서도 졸업하리라. 그리하여, 모든이가 함께하고파 했던 그 멋진 청년으로 되돌아가리라. 반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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