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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후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2020-05-26 안성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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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45세 남자 강직성 척추염 환우입니다.
환우회에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 겪는 환우에게 지원해 주시는
치료비 후원을 저도 받게 되었습니다.
환우회의 모든 환우, 후원자 분과 운영자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2002년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하여 현재까지 18년째 투병 중입니다.
2018년 부터는 앉았다 일어서는 것조차 너무 힘들어서
심포니 주사제를 매월 맞고, 약물도 함께 복용 중입니다.
2006년 부터 회사에서 사직을 하여
사실상 평범한 일조차 하기 힘든 몸상태가 되었기에
현재까지 무직 상태로 지내어 노부모님께서 아픈 자식을 위해
아직도 막노동과 식당일을 하고 계십니다.
고대 안암병원 류마티스 내과 이영호 교수님께 강직성 척추염 진료를 받고 있으며,
고대 안암병원 피부과 안효현 교수님께 건선과 특정 부위의 피부질환으로 약을 처방 받고,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 의학과 한규만 교수님께 우울증과 불안증, 공황장애 판정을 받아
하루에도 수차례 약을 복용 중이며,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의 노태일 교수님께 전립선 비대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고,
고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임기정 교수님께 메니에르 병 진단을 받아 약을 복용 중이며,
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님께 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것 때문에 약을 처방 받고,
그 외에도 일반 내과 의원에서 당뇨, 혈압,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며,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하여 약을 복용 중이고,
안과 의원에서는 안구 건조증과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으로 안약과 안연고를 처방 받고,
치과 의원에서는 임플란트를 뼈 이식수술로 7개나 하였습니다.
이 모든 진료와 치료가 2002년 부터 2020년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며,
지금도 모든 진료과를 정기적으로 진료와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환우회 치료비 지원 사업 이메일을 받고 떨리는 마음으로 도움 요청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위 병원에서 처방 받은 자료를 정리해 보내 드리면서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저의 일상은 병원 다녀 오고, 약을 먹고, 식사를 하고, 통증에 아파하고, 잠을 자고,
그렇게 살다 보니 약을 먹는 것이 일이라 생각하여 정리를 해 본 적이 없었는데,
도움 요청 드리면서 이렇게 정리를 해 놓으니 저도 정말 제 자신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환우분도 계실 테고,
저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환우분도 계실 텐데요,
제가 지원 대상자가 되어 환우회의 후원을 받게 된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인데도 같은 아픔을 가진 환우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손을 내밀어 주시고 큰 도움 주시니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이 계기로 더 힘내고 용기내서 치료 잘 받으러 다니겠습니다.
또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가 없는 약속이지만,
제 형편이 나아지는 날이 온다면 환우회에 이 은혜를 꼭 갚도록 하겠습니다.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옆에 계신 노모께서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환우회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코로나를 이겨내 건강한 모습으로 뵈옵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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